뜨개와 일상/뜨개질 정보

뜨개 완전 초보인데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우린 2024. 12. 23.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뜨개 저도 할 수 있을까요?

뜨개를 오랫동안 해왔고 지금은 작은 뜨개 공방을 운영 중이니 

제일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과연 저도 가능할까요? 

 

꼭 뜨개뿐만 아니라 뭔가를 새로 시작함에 있어서 두려움도 자신감도 당연히 없습니다

 

저 역시도 어릴적 엄마가 하는 뜨개질을 보며 옆에서 만져 본 게 처음 시작이었고

그러다 보니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 동네 뜨개방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시절에는 할머니들과 아주머니들이 좁은 곳에서도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밥도 먹고 뜨개도 하며 동네 사랑방처럼 그런 장소가 뜨개방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처음 시작을 주인이 직접 해주고는 "이렇게 이렇게 해서~이만큼~~ 떠 오세요"

 

조금씩 하다 보니 전 처음 시작부터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영상도 없었고 교재 또한 찾기 힘든 시절이라

뜨개방 언니가 하시는걸 유심히 보기도 하고 옆에서 하시는 분들도 많이 챙겨 보고

그러던 중 서점에서 만난 뜨개책이 저의 첫걸음이었습니다

 

그림으로 설명과 함께 하는 방법이 나와있긴 하지만 따라 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뜨개방 가야지 하면 코바늘 보다 대바늘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제가 구입한 책도 대바늘 책이었는데 신세계를 만난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일 먼저 익혀야지 하고 익혔던 게 "흔들 코 잡기" 였어요

그렇게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뜨개방을 갔는데 뜨개방 언니가 대단하다며

바쁠 때는 저보고 코 좀 잡아 줘 라며 부탁도 하고 그랬답니다

 

서론이 길었는데요~

한 번도 한적 없지만 안 해봐서 두려운 거지 연습하고 익히다 보면 누구나 할 수 있답니다

 

단지 사람이 하는 일이니 조금 느리게  아니면 빠르게 또는 이쁘게 조금 밉게 등등

그런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안 되는 건 없다는 자신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본인의 의지에 따라 그리고 뜨개의 취미가 맞다면 오랫동안 할 수 있고

취미이자 수익까지 가능한 수많은 취미들 중에 아직 까지도 살아 남고 있는 뜨개질

추천하고 싶습니다

처음시작은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맞아요 시작이 참 중요하죠

저처럼 그런 시절에는 시작이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어떤 거라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절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공방에 오시는 수강생들 중 뜨개질은 정말 잘하는데 기호와 도안 보는 법이 안돼서

그걸 배우고자 오시는 수강생분들이 꽤 있으세요

 

영상만 보고 따라 하다 보니 정작 기호와 도안을 보고 하려니 막막함에

공방에 오시는 분들 그 마음 저도 잘 알고 있잖아요

저 역시도 혼자 시작을 했고 그러면서 좋은 스승님을 만나 자격증까지 따게 되면서

퇴직 후 이렇게 직업이자 취미로 하고 있으니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천천히 영상과 교재로 연습하고 공부하는 방법도 있지만

 

첫 시작은 동네 뜨개공방을 다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상과 교재를 보는 것도 한 번쯤 공방 선생님과 함께 하고 나면

이해의 폭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아시게 될 테니까요

연습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처음부터 어떤 작품을 만들고자 하면 부담이 많이 됩니다

또한 대바늘이던 코바늘이던 손 땀과 장력이 중요하며 거기에 따라 

편물의 가지런함과 만족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원하는 작품이 있다 하더라로 손 땀과 장력을 익 힐 수 있는

한 가지의 패턴을 오래 연습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하시면 좋답니다

 

각 공방마다 가르침이 다르시겠지만 

저는 처음 시작을 손 땀과 장력을 익힐 수 있는 작품으로 준비를 해줍니다

물론 왜 이렇게 해야만 하는지 설명을 먼저 해드린 후 시작을 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옷은 안 되나요?

네 꼭 원하시면 옷 하셔도 되기는 합니다

 

옷은 스와치 작업 후 게이지를 내고 원하는 치수의 도안을 그려서 시작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시작을 했음에도 완성 후에 대부분이 사이즈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답니다

 

위의 대답과 동일한데요

 

옷은 하루 만에 완성되기가 힘드니 뜨다가 다시 뜨면 그 손 땀과 장력이 딱 맞게 되지 않기에 

완성 후에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저 역시 아직 까지도 완성 후에 실망이 생기고 있거던요 ㅎㅎ

특히 옷은 손 땀과 장력이 중요하니깐 게이지의 필요성이 없는 작품들부터

충분한 시간과 연습을 투자하신 후 내 몸에 맞는 옷을 시작해 보실 것을 말씀드립니다

 

옷을 뜨기는 했는데 사이즈가 앉맞아서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아직도 많이 듣고 있기에

더 많은 연습 후 옷을 시작하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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